BMI 24인데 건강검진에서 과체중이 나왔다면

결론부터

BMI 24는 대한비만학회 기준에서 비만 전단계(과체중) 에 해당합니다. 서양에서 흔히 쓰는 WHO 국제 기준(25 이상 과체중)과 달라서 "해외 계산기에서는 정상이었는데"라는 상황이 생깁니다. 기준이 잘못된 게 아니라 적용하는 인구집단이 다른 것입니다.

한 가지 더 헷갈리는 점이 있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의 판정기준은 BMI 18.5~24.9를 '정상A'로 둡니다. 같은 24가 학회 기준으로는 비만 전단계, 검진 판정으로는 정상A입니다. 결과표에 '과체중'이라는 문구가 있었다면 검진기관이 학회 분류를 함께 표기한 것이고, 종합판정 자체는 이 항목으로 경계가 되지 않습니다.

왜 기준이 다른가

같은 BMI라도 아시아인은 체지방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더 낮은 BMI에서부터 당뇨·고혈압 같은 대사질환 위험이 올라간다는 관찰이 축적되면서 별도 기준이 쓰이게 됐습니다.

구분 BMI
저체중 18.5 미만
정상 18.5 ~ 22.9
비만 전단계(과체중) 23 ~ 24.9
1단계 비만 25 ~ 29.9
2단계 비만 30 ~ 34.9
3단계 비만 35 이상
아시아-태평양 BMI 구간
저체중
정상
과체중
비만
24
1618.5232535
표로 보기
구간범위
저체중16 ~ 18.5
정상18.5 ~ 23
과체중23 ~ 25
비만25 ~ 35

대한비만학회 2022년 진료지침(제8판)은 성인 비만의 기준을 "동반 질환의 위험을 고려하여 체질량지수 25 kg/m² 이상"으로 정하고, 23 이상을 비만 전단계로 둡니다. 지침은 비만 전단계를 "과체중 또는 위험체중"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즉 23~24.9는 병명이 아니라 위험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구간의 이름입니다.

기준값이 갈리는 지점

같은 BMI 24를 네 기준에 넣으면 이름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기준 23 ~ 24.9 25 ~ 29.9 30 이상
대한비만학회 2022 비만 전단계 1단계 비만 2단계(30~34.9) · 3단계(35 이상)
국가건강검진 판정기준 (별표 4) 정상A (18.5~24.9) 정상B(경계) 질환의심 (18.5 미만도 질환의심)
WHO 국제 기준 정상 과체중 (25 이상) 비만 (30 이상)
WHO 2004 아시아 권고 행동 기준점 23.0부터 추가 기준점 27.5 추가 기준점 32.5 · 37.5

WHO는 2004년 전문가 자문에서 아시아 인구의 자료를 검토한 뒤 "WHO의 BMI 기준점은 국제 분류로 유지한다"고 결론 내리면서도, 공중보건 행동을 위한 추가 기준점으로 23.0, 27.5, 32.5, 37.5를 제시했습니다. 국제 기준을 바꾸지 않고, 각 나라가 자국 자료로 위험 구간을 정하도록 열어 둔 것입니다. 한국의 23·25 기준은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이 25 미만을 정상A로 두는 것은 학회와 판단이 다르다는 뜻이 아닙니다. 검진 판정기준은 여러 항목을 하나의 종합판정으로 묶는 행정 기준이고, 학회 분류는 진료에서 위험도를 세밀하게 나누는 임상 기준입니다. 용도가 달라서 구간이 다릅니다.

검진 결과표에서 BMI 24를 봤다면

키 170 cm, 체중 70 kg이면 BMI는 70 ÷ 1.70² = 24.2입니다. 이 값은 세 이름을 동시에 갖습니다. 학회 분류로는 비만 전단계, 검진 판정으로는 정상A, WHO 국제 기준으로는 정상입니다.

여기서 허리둘레가 결정적입니다. 대한비만학회 지침의 표 1은 BMI와 허리둘레를 교차해 동반 질환 위험도를 매깁니다.

BMI 구간 허리둘레 기준 미만 (남 90 · 여 85 cm 미만) 허리둘레 기준 이상
정상 18.5~22.9 보통 약간 높음
비만 전단계 23~24.9 약간 높음 높음
1단계 비만 25~29.9 높음 매우 높음

출처: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 2022 (제8판) 표 1

BMI 24.2에 허리둘레가 기준 미만이면 '약간 높음', 기준 이상이면 '높음'입니다. 반대로 BMI가 정상 구간이어도 허리둘레가 기준을 넘으면 비만 전단계와 같은 '약간 높음' 이 됩니다. BMI 한 칸보다 허리둘레 한 칸이 위험도를 더 크게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국가건강검진 판정기준도 허리둘레 항목을 따로 두고 남 90 cm·여 85 cm를 경계로 삼습니다.

BMI만 보면 놓치는 것

BMI는 체중을 키로만 나눈 값입니다. 그 안에 근육이 얼마인지, 지방이 어디에 붙었는지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 근육량이 많은 경우 —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은 BMI가 높게 나옵니다. 이때 BMI 상승은 위험 신호가 아닙니다.
  • 마른 비만 — BMI는 정상인데 허리둘레가 기준을 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사질환 위험은 이쪽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 고령자 — 근육량이 줄면서 같은 BMI라도 체성분이 완전히 다릅니다. 대한비만학회 지침도 노인 비만 진단 시 BMI와 함께 허리둘레 평가를 권고합니다.

그래서 허리둘레를 같이 봐야 합니다. 복부비만 기준은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입니다. 배꼽 높이에서 숨을 내쉰 상태로 재는 게 맞습니다.

연구자 관점: BMI 0.3은 1 kg 또는 1 cm의 차이입니다

BMI는 두 측정값의 비율이라서, 각 측정의 오차가 그대로 들어옵니다. 앞의 예(170 cm, 70 kg, BMI 24.2)로 계산해 보면 이렇습니다.

  • 키를 1 cm 낮게 재면(169 cm) BMI 24.5, 1 cm 높게 재면(171 cm) 23.9
  • 체중이 1 kg 늘면(71 kg) 24.6, 1 kg 줄면(69 kg) 23.9

즉 키 1 cm 또는 체중 1 kg이 BMI 약 0.3을 움직입니다. 23.0이나 25.0 같은 경계에서 1 안쪽에 있다면, 아침과 저녁의 체중 차이나 신발을 벗었는지 여부만으로도 구간이 바뀔 수 있습니다. 검진 결과표의 BMI가 작년과 0.3 달라졌다면 그것은 변화라기보다 측정 조건의 차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허리둘레는 BMI보다 측정 위치와 자세에 더 민감합니다. 같은 사람을 배꼽 높이에서 재느냐 골반 위에서 재느냐, 숨을 내쉰 상태냐 들이쉰 상태냐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추세를 볼 때는 같은 방법으로 잰 값끼리 비교해야 합니다. 이 원칙은 스마트워치 칼로리처럼 다른 추정값을 읽을 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검진 결과지에서 같이 볼 것

BMI 하나로 판단하지 말고 아래 항목을 함께 보십시오. 각각은 정상인데 여러 개가 경계값에 몰려 있는 경우가 실제로는 더 중요합니다.

직접 확인해보기

아래 계산기에 키·체중·허리둘레를 넣으면 BMI 구간과 복부비만 기준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입력한 값은 브라우저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해외 앱에서는 정상인데 국내 검진에서는 과체중입니다. 어느 쪽을 믿어야 하나요? A. 둘 다 각자의 기준에서 맞는 분류입니다. 해외 앱은 대개 WHO 국제 기준(25 미만 정상)을, 국내 검진기관은 대한비만학회 기준(23 이상 비만 전단계)을 씁니다. 한국인에게는 국내 기준이 대사질환 위험을 더 일찍 잡아내도록 설계된 것이지만, 개인의 위험도는 허리둘레·혈당·지질과 함께 봐야 하므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Q. 운동을 많이 해서 근육이 많은데 BMI 25가 나왔습니다. A. BMI는 근육과 지방을 구분하지 못하므로 근육량이 많으면 실제 위험보다 높게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허리둘레가 기준 미만인지가 더 유용한 확인 지점입니다. 체성분 검사 결과가 있다면 함께 들고 담당 의료진에게 해석을 요청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Q. BMI 23이 나왔는데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하나요? A. 23은 학회 분류에서 비만 전단계의 시작점이지만, 위 표에서 보듯 허리둘레가 기준 미만이면 위험도는 '약간 높음'에 머무릅니다. 체중 감량이 필요한지, 얼마나 필요한지는 동반 질환과 다른 검진 수치를 함께 봐야 하므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확인하지 못한 것

국가건강검진 결과표에 '과체중'이나 '비만 전단계' 같은 문구가 어떤 방식으로 인쇄되는지는 검진기관의 결과표 양식에 따라 다르며, 이 글은 고시의 판정기준(BMI 18.5~24.9 정상A)만 확인했습니다. 결과표의 문구와 종합판정이 다르게 보이면 검진기관에 어느 기준을 적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맞습니다.

대한비만학회 지침의 위험도 표는 "낮음·보통·약간 높음·높음·매우 높음·가장 높음"이라는 상대적 등급이며, 각 등급이 어느 질환의 몇 배 위험을 뜻하는지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의 체중 목표와 관리 방향은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검진 결과지 전체를 읽는 법은 40대 건강검진 '정상' 44.7%, 그중 77%는 경계 구간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2026-09-20 갱신: 대한비만학회·국가건강검진·WHO 기준 비교표, BMI×허리둘레 위험도 표와 170 cm/70 kg 계산 예시, 측정 오차 관점, 자주 묻는 질문 3개를 추가했습니다.

BMI·복부비만 확인

BMI 하나만 보면 놓치는 게 있습니다. 허리둘레를 같이 넣어 복부비만 기준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BMI24.2비만 전단계(과체중)
허리둘레 판정85cm복부비만 기준 미만 (남성 90cm↑에서 해당)
정상 BMI 범위 체중53.5 ~ 66.2kgBMI 18.5~22.9 구간에 해당하는 체중
계산식과 한계

BMI = 체중(kg) ÷ 키(m)². 판정 구간은 대한비만학회 아시아-태평양 기준, 복부비만 기준은 남성 90cm·여성 85cm 이상.

  • BMI는 근육량과 체지방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근육량이 많으면 실제보다 높게 나옵니다.
  • 임신 중이거나 성장기 청소년,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같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 이 결과는 진단이 아닙니다. 판정 구간에 해당하더라도 실제 건강 위험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검진 결과와 함께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 입력값은 브라우저 안에서만 계산되며 서버로 전송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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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1. 국가건강정보포털 — 비만
  2.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 2022 (제8판) 요약본
  3. 보건복지부 고시 「건강검진 실시기준」 [별표 4] 일반건강검진 결과 판정기준
  4. WHO — Obesity and overweight (Fact sheet)
  5. WHO Expert Consultation. Appropriate body-mass index for Asian populations and its implications for policy and intervention strategies. Lancet. 2004;363(9403):157-163.

김재영 · 의료AI 연구책임자 (PI)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FTIR 기반 심근경색 진단 디바이스 개발(과제번호 RS-2024-00467230) 연구책임자. 국립암센터 전주기 위암관리 AI 공동연구, 가상염색 연구 수행.

의사 면허 보유자가 아닌 공학 연구자입니다. 이 사이트의 글은 진단이나 치료 조언이 아니라, 공표된 기준과 데이터를 해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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